"암 안 걸리려면 걸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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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오영환 특파원]하루 한시간 정도 걷는 사람은 거의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절반 이하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의 도쿄가스 건강개발센터는 27일 이같은 조사 결과를 다음달 4일 요코하마(橫濱) 에서 열리는 일본 암학회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센터는 1분 동안 체내로 흡수할 수 있는 산소의 최대량인 ´유산소 능력´ 을 기준으로 사원 9천3백명을 4개 집단으로 나눈 뒤 집단별 암 사망률 차이를 16년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유산소 능력이 가장 낮은 1부류는 가장 높은 4부류에 비해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2.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부류와 3부류에 비해선 약 1.3배 및 2.3배 높았다.

유산소 능력은 운동 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1부류는 ´거의 운동하지 않는다´ , 2부류는 ´하루 20분 정도 보행´ , 3부류는 ´하루 1시간 보행´ , 4부류는 ´하루 1시간 보행과 주말 운동´ 에 해당된다.

흡연.유산소 능력.발암과 상관 관계는 1부류에 속하면서 하루 20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경우 4부류 비흡연자에 비해 암에 걸릴 확률이 5.1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하루 2홉 이상 음주자로 유산소 능력 1부류에 속하는 사람은 4부류의 비음주자에 비해 암사망 확률이 6.6배 높았다.

센터측은 "조사 결과 낮은 유산소 능력이 암 사망 요인의 하나로 밝혀졌다" 며 "흡연자나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도 높은 유산소 능력을 유지하면 암을 예방할 가능성이 크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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