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정부 대화 돌파구 열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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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에 구속자 석방 등을 요구했던 전공의(레지던트) 협의회가 21일 전제 조건조차도 대화 테이블에서 협의하기로 입장을 완화했다.

전공의협의회는 이같은 입장을 의료계 대표기구인 비상공동대책 10인 소위원회에 전달했다. 의대 교수와 전임의(펠로) 들도 전공의와 의견을 같이 하고 있어 10인 소위에서 대화 방침을 결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측도 그동안 ´전제조건도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하자´ 는 입장을 보여왔다.

전공의 비대위 박훈민 대변인은 "의약분업의 문제점을 해결할 카드가 없는 정부가 우리를 핑계삼아 오히려 대화를 회피하는 측면이 강하다" 면서 "이에 따라 의료계가 대화를 주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이같이 입장을 정리했다" 고 말했다.

朴대변인은 "그러나 입장 완화에 대해 생각을 달리하는 회원들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에 대화를 당장 시작하기는 힘들 것" 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양측의 대화는 이번 주말 또는 개원의들의 전국 시.군.구 대표자 워크숍(23~24일) 이 끝난 다음주 초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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