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들 "분업원칙 훼손시 분업불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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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10명 가운데 9명은 의약분업 원칙이 계속 훼손되면 분업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약사회는 총회원 5천413명 중에서 4천111명(투표율 75.9%) 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한 의약분업 수용여부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 90%인 3천701명이 정부의 의약분업정책이 더 왜곡되면 분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에 앞서 실시된 대구시약사회의 회원대상 분업 참여여부 찬반투표 결과에서도 투표자 380명 가운데 340명(89.5%) 이 현재의 약사법 아래서는 분업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약사들의 이런 입장은 강경투쟁을 벌이고 있는 의료계의 주장에 밀려 의료계 요구를 대폭 수용하는 방향으로 분업정책을 펴고 있는 정부에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시약사회 문재빈 회장은 "회원 뜻에 따라 의약분업 정책이 변질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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