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사 4명 유엔본부앞 침묵시위

중앙일보

입력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가 개막된 지난 6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 앞 시위장에는 한국인 의사 4명이 피켓 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의약분업 사태에 따라 구성된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라고 밝힌 추교용(32) 씨 등 4명은 뉴욕에서 활동 중인 의사 2명과 함께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의료법 개혁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침묵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원래 뉴욕 인근에서 개업한 한국인 의사들의 지원을 받아 큰 규모의 시위를 벌일 계획이었으나 현지의 호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씨 등이 시위를 벌인 유엔본부 앞 대그 하마슐트 광장은 이번 밀레니엄 정상회담을 맞아 각종 구호를 외치는 시위대들이 모여 들어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경찰은 겹겹으로 바리케이드를 쳐놓고 엄중한 감시를 하고 있지만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시위에 대해서는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고 있다.

뉴욕=신중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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