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아에는 모유가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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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가 조제유보다 조산아의 뇌 성장에 더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워싱턴 DC 종합병원의 산지브 아민 박사는 `소아과(Pediatrics)´ 8월호에 기고한 논문에서 모유는 뇌와 망막 신경의 형성에 중요한 고도불포화지방산(LCPUFAs)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조제유보다 조산아의 뇌 성장을 더 촉진시킨다고 보고했다.

뇌는 대부분 임신 말기에 성장하기 때문에 보통 조산아의 뇌는 정상분만아에 비해 덜 발달돼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예전에 재직했던 뉴욕 로체스터대학 동료들과 함께 이번 연구를 실시한 아민 박사는 뇌간(腦幹) 청각자극반응(BAER)이라고 알려진 기법을 이용, 모유를 먹은 조산아 17명과 조제유를 먹은 조산아 20명을 대상으로 뇌간 반응을 비교했다.

아민 박사팀은 연구 개시 4주 후 모유를 먹은 아기들이 조제유를 먹은 아기들보다 훨씬 더 성숙한 뇌간을 갖고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아민 박사는 ´LCPUFAs가 인간의 뇌 형성에 중요하다는 증거는 매우 많지만, 현재로선 조제유 속의 LCPUFAs 보충성분 역시 그렇다고 인정할만한 정보가 없다´면서 모유의 효능을 강조했다.

과거에도 모유를 먹은 조산아들이 LCPUFAs 성분이 보충되지 않은 조제유를 먹은 아기에 비해 IQ가 높고 시각기능이 더 발달돼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된 바 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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