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여성 자궁경부암 걸릴 확률 높아

중앙일보

입력

가난한 집안의 여성이 부유한 가정 출신 여성보다 자궁경부암에 걸릴 확률이 3배나 높다고 영국 스코틀랜드 연구진들이 22일 밝혔다.

글래스고 대학 연구진들은 여성이 가난할수록 암 종양이 보다 공격적으로 그리고 보다 빨리 자란다고 밝혔다.

스코틀랜드 서부에서 177명의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진의 한사람인 데이비드 홀은 신선한 과일과 야채에서 발견되는 비타민이 결핍된 식사와 흡연이 종양이 커지는 속도를 통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하고 환자에 따라 종양의 크기가 다른 이유를 알아보기위해 즉각적인 수술이 필요없으며 보통 방사선 요법으로 치료되는 자궁암 환자를 연구대상으로 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치료 지연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으러 가지않거나 진단 지연에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서 어떤 환자에게서는 종양이 보다 빨리 자라 이 점이 진단 지연보다 더 중요했으며 가난한 지역출신의 여성들이 보다 빨리 자라는 종양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진들은 식사와 생활 스타일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비타민 A와 베타 카로틴의 부족, 흡연 등이 종양의 성장 속도와 중요한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홀은 "우리가 여성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정기적으로 스미어 테스트를 받고 신체의 이상 징후가 있으면 재빨리 검사를 받도록 하며, 과일과 야채 섭취량을 늘리고 흡연 습관도 버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 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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