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모기 줄어든 이유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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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불청객인 `모기´가 올해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그 원인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7월 한달동안 일본 뇌염 매개 모기 관리지역으로 지정한 영광, 완도 등 2개 지역에서 조사한 모기 밀도는 영광 1만1천72마리, 완도 1천588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5천711마리와 1만9천572마리보다 각각 2.3배와 12.3배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8월 둘째주까지의 채집된 마리수도 영광 7천195마리, 완도 2천149마리로 전년 동기의 1만6천82마리와 4천275마리보다 2.2배와 2배가량이 각각 줄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측은 이처럼 금년들어 모기 개체수가 크게 준 것은 모기 산란기인 지난 5-6월의 극심한 봄가뭄으로 서식환경이 열악해 진데다 모기와 그 유충을 잡아먹는 천적인 잠자리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안동대 생물학과 이종은 교수는 "천적인 잠자리 개체수가 많아지면 상대적으로 모기 개체수는 줄어든다"면서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최근의 이상 고온현상도 잠자리를 비롯한 특정 곤충류의 대발생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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