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본회의서 약사법 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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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전면적인 의약분업 실시를 하루 앞둔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민련, 군소정당 및 무소속과 연대해 약사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지난주 소속 의원들에게 외유금지령을 내렸고 일본을 방문중인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도 이날 귀국, 의사정족수인 137명 이상이 본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은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되 약사법 개정안 처리를 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약사법 개정안은 이날중 국회에서 처리될 것이 확실시된다.정균환(鄭均桓) 총무는 "오늘 본회의에서는 약사법 개정안만 처리할 예정"이라며, 당초 이날 처리키로 한 `SOFA(한미주둔군지위협정) 개정촉구를 위한 국회결의안´처리 등을 유보할 뜻을 비쳤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여당이 이날 원내교섭단체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국회법개정안을 강행처리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 경우 실력저지를 불사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은 이번 임시국회 회기를 8월4일까지 열기로 잠정 결정했으며, 8월1일부터 상임위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한편 정균환 총무는 국회법 개정문제와 관련, "날치기와 실력저지를 방지하는 내용을 이번 국회법 개정안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고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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