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불만이지만 수용"

중앙일보

입력

정부와 여당이 23일 발표한 의약분업 파동대책에 대해 대한약사회는 불만스럽지만 의료대란 극복을 위해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한약사회 신현창 사무총장은 이날 "의사와 약사의 입장을 고려해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그러나 이번 당정의 의사달래기식 접근이 기분 좋지는 않으며 특히 의약분업 시행과정에서 의료계가 일부러 비협조적으로 나올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정이 내놓은 의료분업 파동대책에 대한 느낌은

▲불만스럽다. 일방적인 의사달래기식의 접근방법이라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그러나 지금의 의료대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용하는 수 밖에 별다른 대안이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점이 특히 불만스러운가

▲약사의 임의조제 문제는 사실 지나치게 침소봉대돼 있다. 앞으로 3∼6개월의 시행기간을 거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약사법을 개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정부가 사전에 개정을 못박아두고 접근하는 방식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개정을 위한 개정이 되어서는 안된다.

-대체조제 방안에 대한 생각은

▲대체조제와 관련, 당정이 내놓은 방안은 기존과 별로 달라진게 없다. 그동안 의료기관과 약국대표가 참여하는 지역협력회의를 통해 사전통보된 처방의약품에 대해서는 의약 쌍방간의 협의하에 대체조제를 하지 않기로 돼 있었다.

-의약분업 시행과정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의료계에서 비협조적으로 나올지 않을까 우려된다. 의료계가 현재 감정이 많이 상해있기 때문에 의약분업 시행과정에서 일부러 문제를 만들어 약국을 곤란에 빠뜨릴 수도 있지 않겠나.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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