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전공의들 "언론보도 사실과 달라"

중앙일보

입력

전공의들이 의료계의 집단폐업에 대한 신문과 방송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나섰다.

광주,전남지역 전공의협의회 산하 의약분업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내놓은 ´기자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문건을 통해 "의약분업 파동과 관련하여 보여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전공의들은 크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언론이 일부 단체나 세력의 입장은 유리하게 나타내고 심지어는 사실과 크게 다른 보도를 하고 있다"며 지난 18일부터 보도된 신문.방송 기사 5건을 정리해 ´오보 시리즈´로 명명한 별첨자료를 내놓았다.

전공의들은 대표적인 오보기사로 일부 신문,방송사가 폐업기간 동안 오히려 한산한 응급실을 북적거리고 있다고 사실과 다르게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전공의들의 문건을 본 일부 기자들은 "전공의들이 언론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면서도 "국민들의 호소에는 아랑곳 없이 엉뚱한 곳에만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광주=연합뉴스) 여운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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