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아동 10명중 3명이상 소아성인병

중앙일보

입력

초등학생 10명중 3명 이상이 비만이며 이들 비만아동중 3명 이상이 고지혈증과 지방간,고혈압,당뇨 등 소아 성인병을 앓을 우려가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불규칙한 식사와 아침결식에 이은 폭식및 잦은 간식이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함께 지적됐다.

한국교원노조 보건연구회와 학교영양사회는 30일 "건강기록부 등을 뒤져 초등학생 2천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와 서울 상계백병원의 과거 비만 연구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지난 75년 2.5%에 그쳤던 아동 비만비율이 98년 현재 35.6%로 늘어났으며 비만아동의 소아 성인병도 같은 시기 2.35%에서 32.3%로 급증했다"며 "소아 성인병의 발생 비율은 고지혈증 61.7%, 지방간 30.6%,고혈압 7.4%, 당뇨 0.3% 등의 순이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같은 현상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최근 ㈜현대리서치연구소와 함께 초등학생 500명, 중.고교생 500명, 일반인 500명 등 모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응답자의 73.3%가 불규칙한 식사를 하고 있으며 1주일에4일 이상 아침을 거르는 사람도 56.8%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조사대상별로 불규칙한 식사를 한다는 응답비는 중.고교생이 가장 많은 84.0%,일반인이 82.2%, 초등학생 53.8% 등의 순이었다.

또 아침식사는 ´밥과 국 등으로 한다´는 응답이 39.8%, ´빵과 우유, 씨리얼 등´은 50.9%, ´두 종류 모두´는 9.3% 등이었다.

영양의 균형에 맞는 음식을 고르는 법을 아는 지 여부에 대해 응답자의 58.7%가 ´모른다´고 대답, ´균형적 식생활교육´의 생활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는 별도로 비만아동과 소아 성인병 아동등 5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중 68%가 아침을 거르고 고열량의 간식을 자주 섭취하고 편식하는 것으로 확인돼 ´불규칙한 식사와 잦은 간식´이 비민과 소아 성인병의 주원인으로 파악됐다.

특히 초등학생은 88.2%, 중.고생은 44.2%가 각각 편식을 하는 것으로 조사돼 학부모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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