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美 렘데시비르 긍정 결과···부작용 투약 결과로 판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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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식품의약국, 렘데시비르 긴급사용 승인. 연합뉴스

미 식품의약국, 렘데시비르 긴급사용 승인.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제인 ‘렘데시비르’의 효과에 대해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회사인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로 최근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렘데시비르가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줬다”며“그런 면은 (방역당국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의 국내 도입과 관련한 출입 기자단의 온라인 질문에서다.

다만 정 본부장은 아직 충분한 임상시험이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FDA가 긴급사용 승인을 한 상황이지만 아직 대규모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충분한 환자를 모은 뒤 분석해야 (치료 효과에) 치명·사망률을 줄이는 등의 임상연구 또는 시험 결과가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작용 또한 환자에 대한 투약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게 정 본부장의 설명이다.

효과가 인정되면 빠르게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정 본부장은 “효과가 어느 정도 인정된 경우에는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는 방법을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가 후원한 연구에서 도출된 예비 결론에 따르면 렘데시비르의 경우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의 회복 기간을 평균 4일 가량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퇴원까지 평균 15일이 걸렸지만 렘데시비르 처방을 받은 이들은 11일이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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