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산발적 확산추세에 방역당국 촉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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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부터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발생한 홍역이 서울 등에서도 발견되는 등 산발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8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4월말까지 발생한 홍역환자는 전국적으로 모두 356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170명으로 가장 많고 울산 115명, 대구 28명, 부산 24명, 서울 17명, 경남 2명 등이다.

이런 홍역발생환자수는 지난해 88명, 98년 4명 등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현재 홍역은 초등학교 5∼6학년 학생과 중학교 1학년 학생 등에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립보건원 관계자는 "지난 97년부터 취학전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홍역 추가예방접종을 맞지 않은 고학년 학생들이 홍역에 쉽게 노출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립보건원은 "태어날때 의무적으로 기초접종을 받아 대부분의 학생들이 홍역에 대한 면역체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홍역이 급속도로 퍼질 것으로는 보지 않지만 홍역환자를 격리 치료하는 등 홍역확산방지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역은 2군 법정 전염병으로 며칠간 고열과 함께 얼굴 등에 발진이 나는 증상을 보이며 홍역환자의 호흡기를 통해 침 등이 공기중으로 튀면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질환이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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