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전략적 제휴´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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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분업을 앞두고 1.2차 진료기관과 협력해 진료 서비스를 개선하는 종합병원들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의약분업 실시로 예상되는 경영난을 상호 공존체계를 통해 극복하려는 움직임이다.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은 최근 ´외부의뢰환자 당일검사제´ 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지역 1.2차 진료기관인 병.의원에서 3차 진료기관인 이 병원에 소화기 계통 검사를 예약하면, 환자를 진료해 병의원에 검사결과를 신속히 통보해 주는 시스템이다.

검사예약은 1.2차 진료기관측에서 전화나 팩스로 할 수 있다. 신청한 환자는 예약된 검사 당일 지정된 시간까지 순천향 병원을 방문하면 된다. 순천향 병원은 검사결과를 해당 병.의원에 통보해준다.

종전에는 환자들이 예약→검사→결과 확인을 위해 수차례 종합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으나, 이 제도의 실시로 이같은 불편함을 덜게 됐다.

검사종류는 위.십이지장 내시경검사, 대장 내시경검사, 복부 초음파검사, 식도와 직장 내압검사 등이다.

지난달부터 실시된 이 시스템은 하루 2~3명이 이용하는 등 점차 인기를 끌고있다.

김인호(45.쌍용동) 씨는 "동네 의원 의사의 지침대로 순천향 병원에 내시경 검사 예약을 하고 며칠 뒤 찾아가 검사를 하니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충남대 병원도 최근 홈페이지(http://www.cnuh.co.kr)를 통한 병.의원과의 협력진료에 나섰다.

충남대 병원은 1.2차 진료기관에서 감당할 수 없는 진료가 필요한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게 했다.

충남대병원과 협력 진료를 원하는 1.2차 진료기관은 홈페이지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된다. 가입비는 무료.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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