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 철분 결핍, 소년기까지 영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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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시절 심각한 철분 결핍을 껶은 어린이들은소년기에 학습과 행동에 문제를 겪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학 연구팀은 의학잡지 ´소아과´ 4월호에 게재된 보고에서 전 세계어린이 약 20-25%가 심각한 철분 결핍 때문에 빈혈증을 앓고 있다면서 ´이 문제가미국에서는 보편적이진 않지만 가난한 흑인 유아 약 5%와 멕시코계 미국 유아 18%가철분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11-14세의 코스타리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유아시절 심각하고만성적인 철분 결핍을 겪었던 어린이들이 철분이 충분했던 어린이들보다 많은 문제 들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아시절 철분이 결핍됐던 어린들의 경우 쓰기와 산수를 잘못 했으며 또한 단기 기억 테스트도 잘하지 못했고 두가지 사물이 같은지 혹은 다른지 를 분별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의 베치 라조프 박사는 ´철분이 부족했던 어린이들 상당수가 낙제를 했거 나 특별한 보살핌 또는 가정교사를 두었다´면서 ´이들 어린이의 부모와 교사들은 어 린이들의 행동이 몇개 분야에서 문제가 많은 것으로 평가했으며 불안과 우울, 사회 문제, 주의문제 등과 관련해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밝혔다.

연구진은 유아시절 철분 결핍이 학습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가 분명치 않 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또 철분 결핍이 학습과 행동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점도 결정적 으로 입증하지 못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연구진은 심각한 철분 결핍 어린이들이 철분 요법 외에 특별 한 도움을 필요로 할지 모른다고 시사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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