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세브란스 박철교수팀, 귀성형 1천명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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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은 성형외과 박철(朴撤) 교수팀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9년에 걸쳐 1천명에 대해 귀성형 수술을 시행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29일 밝혔다. 박 교수팀은 91년 5월 첫 환자를 시술한 이래 9년동안 사고나 선천적 이상으로 결손이 있는 귀에 대한 성형술을 시행, 지난 23일 1천명째 수술을 마쳤다. 수술대상은 귓구멍이 막히고 귓불이 간신히 흔적만 남아있는 소이증, 지나치게 크고 앞쪽으로 우뚝선 귀, 귓불이 없거나 갈라진 귀 등 선천적 또는 사고 등으로 귀의 모양이 기형화된 환자들이다.
환자는 선천적 기형인 경우가 919명, 사고 및 화상이 21명이었으며 이중 소이증이 561명으로 가장 많았고 418명은 처진 귀, 돌출귀, 갈라진 귓불 등이었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 등 동북아지역의 선천성 귀 기형 발생이 서양에 비해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귀 기형이 있으면 청소년기 성격형성 등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초등학교 5학년 정도인 11살께 귀성형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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