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요법 불임 치료에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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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이 잘 안되는 여성들에게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집단요법(集團療法)을 실시하면 임신율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과대학 베스 이스라엘 메디컬 센터의 여성보건실장 앨리스 도마 박사는 생식학전문지 ´임신과 불임´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집단요법을 통해 불임여성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면 임신율이 2배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도마 박사는 1-2년동안 임신을 시도했지만 임신이 되지않는 여성 184명을 3그룹으로 나누어 이중 두 그룹에게만 2가지 형태의 집단요법을 매주 1회 2시간씩 10주동안 시행한 결과 이러한 사실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도마 박사는 A그룹에겐 불임여성들끼리 서로의 감정상태에 관한 얘기를 나누는 표준집단요법을 시행하고 B그룹에게는 집단요법의 또다른 형태로 불임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부정적인 감정을 관리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심신(心身)요법을 실시했다.

그 결과 A그룹은 임신율이 54%, B그룹은 55%로 각각 나타난 반면 나머지 비교그룹은 임신율이 20%에 불과했다.

도마 박사는 임신을 시도하는 여성은 사회적인 고립감이 매우 강력하다고 밝히고 이런 여성들끼리 만나서 얘기를 하는 자체가 서로에게 상당한 위안을 준다고 말했다.
10주간 집단요법을 받은 여성들중 반수가 6개월안에 임신에 성공했다고 도마 박사는 밝혔다.
스탠퍼드대학 의과대학 산부인과 과장 매리 폴란 박사는 이 결과는 스트레스와 임신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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