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등 중금속 제거에 탁월한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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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와 둥글레차 등 물을 끓여 마실 때 첨가하는 차류 식품이 중금속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사실은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펴낸 보건환경연구원보 제10권에 게재된 ´차류의 수중 중금속이온 흡착능력 비교연구´라는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29일 이 보고서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차류(녹차, 둥글레차, 보리차, 옥수수차) 식품의 중금속(납, 카드뮴, 구리, 철)에 대한 흡착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중금속이 들어 있는 물(중금속 표준 원액 100㎎/ℓ를 각각 0.5㎎/ℓ로 희석하고 가성소다를 사용 수소이온농도(pH)를 조절한 혼합용액)에 차류를 넣고 물이 끓기 시작한 뒤 반응시간에 따른 물 속의 중금속 농도를 측정했다.

이 결과 중금속의 평균 제거율은 녹차가 68.1%로 가장 높았고 ▲둥글레차 63.2% ▲보리차 59.9% ▲옥수수차 41.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물이 끓기 시작한 뒤 20분 시점에서의 중금속 제거율은 납(Pb)의 경우 ▲녹차 71.3% ▲둥글레차 69.0% ▲보리차 67.9% ▲옥수수차 47.4% 등으로 반응시간 가운데 가장 높은 제거율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녹차 등 차류 식품이 물 속에 함유된 중금속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며 "중금속이 제거되는 것은 물이 끓으면서 중금속이 차류 표면이나 미세한 구멍에 흡착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동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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