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에 의한 폐암위험 증가 과장됐다

중앙일보

입력

남편이 흡연자일 경우 아내가 폐암에 걸릴 위험이 24% 증가한다는 간접흡연에 의한 폐암 위험 증가는 실제보다 과장된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워윅대 J. B. 코파스 교수팀은 의학전문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최근호에서 간접흡연의 위험을 평가한 37개 연구를 재분석한 결과 간접흡연자의 폐암 위험 증가가 10%정도 과장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재분석 후 이들 논문에 포함돼 있는 결론 도출 과정의 오류를 보정한 결과 간접흡연에 의한 폐암 위험은 24%에서 15%로 감소했다.

연구팀은 간접 흡연에 의한 폐암 위험 증가를 역학측면에서 평가하기 위해 37개 연구논문을 재분석,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은 여성이 배우자의 흡연 때문에 폐암에 걸릴 위험을 담배를 피우지 않는 배우자와 사는 여성과 비교했다.

이들 논문들은 간접흡연을 하는 여성이 폐암에 걸릴 위험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배우자와 사는 여성보다 24% 정도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연구팀은 재분석에서 이들 연구에 폐암위험을 과장하는 요소가 포함돼 있음을 밝혀냈으며 이들 요소를 보정할 경우 간접흡연에 의한 폐암 위험 증가는 24%에서 15%로 낮아진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논문작성에서의 조그만 오류요소가 결론에서는 큰 차이를 초래할 수 있다며 간접흡연에 따른 폐암위험의 증가를 평가할 때는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해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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