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거리가 바로 보약]노인들에게 적당한 먹을거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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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으면 이가 빠져서 씹는 힘이 약해지며 창자의 꿈틀 운동도 약해지고 소화흡수력이 낮아진다. 뿐만 아니라 몸 안에 흡수된 영양소의 처리능력이 낮아지고 그것의 이용도 잘하지 못한다.

또 늙은이들은 배설기능이 나빠지기 때문에 물질대사 산물이 몸 안에서 잘 배설되지 못한다. 그리하여 몸 안에는 유해하거나 쓸데없는 물질들이 많아지게 된다. 늙은이들은 입맛이 줄어들어 먹을거리를 적게 먹거나 편식하는 버릇도 생긴다. 그러므로 늙은이들의 먹을거리는 합리적으로 조직되어야 한다.

늙은이들의 먹을거리 조직들에서 고려되어야 할 원칙은, 첫째로 받아들인 열량과 소비한 열량 사이의 균형을 보장하는 것, 둘째 동맥경화증을 예방 치료하는 먹을거리의 원칙을 지키는 것, 셋째 효소계통을 활성화하는 먹을거리를 많이 보장하는 것, 넷째 소화되기 쉽게 먹을거리를 고르고 요리할 것, 다섯째 될수록 다양한 먹을거리를 먹을 것 등이다.

사람은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기초대사 운동 힘살의 힘 등이 약해지고, 대사과정과 생리적 반응들이 둔해지므로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열량의 요구량이 적어진다. 때문에 먹을거리의 양을 점차로 줄이는 것은 늙은이들의 영양보장의 가장 중요한 원칙의 하나다. 그러나 같은 늙은이라고 하지만 체질과 활동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개별적 차이에 따라 개발되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일반적으로 늙은이들에게 좋은 먹을거리는 물고기, 달걀흰자위, 기름기가 적은 고기, 콩과 그 제품들(특히 두부), 기장쌀, 채소, 메밀, 과일, 깨 기름, 해바라기기름 등이다. 된장도 늙은이들에게 좋은 먹을거리지만 된장에는 소금이 20∼25%나 들어 있으므로 지나치게 먹지 않도록 해야한다. 그리고 달걀노른자위는 하루에 하나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내장을 먹은 날에는 달걀노른자위를 삼가야 한다. 채소, 바다 풀, 해삼, 콩, 잣, 호두 등은 늙은이들의 뒤가 굳어지는 것을 예방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젓갈류는 입맛을 돋우고 소화도 잘되며 영양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특히 비타민 B12의 주요 원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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