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유발 변이유전자 발견

중앙일보

입력

혈당을 분해하고 혈압을 정상적 수준에서 유지시키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변이유전자가 발견되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의과대학 대사(代謝)의학 교수 스티븐 오퍼힐리 박사는 의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비만과 고혈압을 수반하는 특수한 형태의 당뇨병 환자들이 있는 가족들을 조사한 결과 PPAR-감마라고 불리는 유전자의 두가지 변이형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오퍼힐리 박사는 인슐린의 활동을 보다 효율화시켜 혈당을 내리게 하는 신약 티아졸로리디네디오네(TZD)가 PPAR-감마 유전자를 활성화시킨다는 사실은 알려졌으나 이 유전자가 변이된 사람은 당뇨병과 고혈압이 발생한다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라고 밝혔다.

오퍼힐리 박사는 이 변이유전자의 발견은 새로운 고혈압 치료제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단계의 연구는 이 변이유전자가 또다른 형태의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에게도 나타나는지를 알아내는 것이라고 오퍼힐리 박사는 덧붙였다. (브뤼셀=연합뉴스)

이종원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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