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자외선이 주름살의 주범

중앙일보

입력

담배를 피우거나 햇빛(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주름살이 많아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鄭振鎬) 교수팀은 30대 이상 성인남녀 2백여명을 대상으로 흡연 및 햇빛노출과 주름살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담배를 피우고 햇빛에 오래 노출된 사람이 담배를 피우지 않고 햇빛 노출이 적은 사람보다 주름살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담배를 30년간 하루에 한갑씩, 또는 15년간 두갑씩 피운 사람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주름살이 2.8배 많았고 50년간 피운 사람은 주름살이 5.5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루 평균 5시간 이상 햇빛에 노출된 사람은 노출시간이 2시간 이내인 사람에 비해 주름살이 4.8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나 햇빛이 주름살의 주 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

특히 담배를 피우면서 하루에 5시간 이상 햇빛에 노출된 사람은 담배를 피우지 않고 햇빛에 2시간 이내로 노출되는 사람에 비해 주름살이 11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나 담배와 햇빛이 주름살 형성에 상승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교수는 ´담배에 들어있는 여러가지 위해성분이 체내에 들어가 혈관이나 피부를 구성하는 단백질에 영향을 미쳐 주름살이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며 ´젊고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하려면 자외선 노출을 피하고 담배를 피우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