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적당히 마시면 암·심혈관질환 예방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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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는 적당히만 마시면 체중이 불어나지 않을 뿐 아니라 일부 암과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등 여러가지 건강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프랑스, 벨기에, 영국,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 연구팀들은 27일 유럽연합(EU) 후원으로 브뤼셀에서 열린 맥주-건강 심포지엄에서 이와 같은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스페인 발렌시아대학의 호세 빈첸테 카르보넬 박사는 맥주는 혈중 악성콜레스테롤을 줄여주기 때문에 적당히만 마시면 심혈관 질환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카르보넬 박사는 또 맥주는 안드로스테네디온, 에스트론, 라디올을 증가시킴으로써 여성들의 폐경시기를 2년정도 늦춰 주며 맥주에는 소염, 항알레르기 성분이 있어서 골밀도를 개선시키고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맥주는 유방암, 갑상선암, 위장관암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카르보넬 박사는 말했다.

프랑스 비만-당뇨-지질학회의 영양학자인 장-미셀 보리스 박사는 맥주, 포도주, 사이다, 독주가 체중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과학적인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영국 국제양조연구소의 데니스 백스터 박사는 맥주에 들어있는 맥아, 호프, 효모는 모두 건강에 좋은 성분들이며 맥주에는 이밖에도 비타민과 미네랄 그리고 혈중지단백의 산화를 막아주는 항산화페놀이 들어있다고 밝혔다.

또 호프에는 항암성분이 들어있으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지방은 없다고 백스터 박사는 말했다.

17개국이 가입해 있는 유럽양조협회에 따르면 1998년 현재 매주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독일로 127.4ℓ이고 그 다음이 아일랜드(124.2ℓ) , 룩셈부르크(111ℓ) 순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뤼셀 교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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