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체중감소에 효과

중앙일보

입력

녹차가 지방을 비롯한 전체적인 칼로리 연소를 촉진함으로써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제네바대학의 압둘 둘로 박사는 미국의 ´임상영양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날씬한 사람에서 약간 과체중인 사람까지 다양한 체중의 건강한 남자 10명(평균연령 25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둘로 박사는 이들에게 6주동안 녹차추출물에 카페인 50mg을 섞은 캡슐, 카페인 만 50mg 든 캡슐, 가짜캡슐중 하나를 식사때마다 2캡슐씩 복용하게 했다.

그리고 실험기간중 3차례에 걸쳐 호흡과 에너지 소비량을 측정할 수 있는 특수검사실에서 24시간을 보내도록 했다.

그 결과 에너지 소비 즉 칼로리 연소량은 녹차 그룹이 카페인 그룹이나 비교그룹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녹차 그룹은 다른 그룹에 비해 지방 칼로리 소모량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카페인 그룹과 비교그룹은 전체적인 칼로리 연소량과 지방 연소량에 차이가 없었다. 이들은 모두 단백질 13%, 지방 40%, 탄수화물 47%로 편성된 전형적인 서구식 식사를 했다.

이 실험결과는 녹차에 들어 있는 자연성분인 플라보노이드가 카페인과 상호작용을 일으켜 신경전달물질인 노레피네프린의 활동에 변화가 발생하면서 칼로리 연소량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둘로 박사는 말했다.

둘로 박사는 녹차는 카페인 함유량이 많지않기 때문에 실험대상자들의 심박동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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