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축농증 원인은 곰팡이일지도

중앙일보

입력

항생제와 스프레이로 낫지않는 만성 부비동염 (副鼻洞炎,축농증)은 원인이 곰팡이일지도 모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CNN이 9일 보도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옌스 포인카우 박사는 거의 모든 만성 부비동염 환자의 비도(鼻道)에서 전혀 예상치않았던 곰팡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포인카우 박사는 항생제와 코 스프레이가 듣지않는 만성 축농증 환자 210명의 비도를 검사한 결과 40종류가 넘는 곰팡이가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곰팡이 포자(胞子)는 공기중에 떠다니다가 사람이 숨쉴 때 빨려들어간다.

포인카우 박사는 ´놀라운 사실은 만성 부비동염에 이르는 염증이 곰팡이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비동염은 비강막(鼻腔膜)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환자는 만성적인 두통과 함께 콧물이 흐르고 코가 충혈되며 냄새와 맛에 대한 감각이 둔해지게 된다.

포인카우 박사의 이 연구결과에 대해 뉴욕의 이비인후과 전문의 조던 조셉슨 박사는 놀라운 사실이 아니라면서 곰팡이 배양 기술이 발달되면서 최근에는 많은 부비동염 환자들에게서 곰팡이가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셉슨 박사는 곰팡이에 매우 민감한 환자들이 문제라고 말하고 이런 환자는 이러한 민감성을 유발하는 DNA를 바꾸는 기술이 개발되기전에는 항상 곰팡이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약회사들은 부비동염을 일으키는 곰팡이를 제압하기 위한 여러가지 약을 개발해 임상실험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 2년안에는 치료제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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