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과다 복용은 오히려 위험

중앙일보

입력

심혈관 질환 환자의 피를 묽게 해주는데 사용되는 아스피린을 적당량 소량 복용하면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너무 많이 복용하면 오히려 뇌졸중을 일으킨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의 브리검 부인병원의 조앤 맨슨 박사는 여성 간호사 7만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아스피린을 6알 이하 복용할 경우 뇌졸중의 가장 흔한 형태로 혈액응고 때문에 일어나는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의학잡지 `뇌졸중´ 최신호에서 밝혔다.

반면 일주일에 15알 이상 복용한 여성은 뇌에 출혈이 발생하는 출혈성 뇌졸중 위험이 두배 늘었다.

맨슨 박사는 ´아스피린을 하루나 하루건너 한알씩 소량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권고하고 건강한 사람도 이에 해당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아스피린을 상시 복용하는 것이 심장발작이나 뇌졸중 경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재발을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건강한 사람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았다.

엄남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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