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에 강한 사람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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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혔을 때 이를 대신할 새로운 우회혈관이 만들어지는 사람들이 있으며 이는 혈관형성 촉진 단백질 생산 능력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테크니온-이스라엘 기술연구소 의학부의 앤드루 레비 박사는 미국심장학회(AHA) 학술지 `순환´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저절로 우회혈관이 생기는 사람들은 새로운 혈관 형성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인 혈관내피 성장인자가 많이 생산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레비 박사는 지금까지 심장병 전문의들은 관상동맥 질환 환자중 어떤 사람은 새로운 혈관조직이 형성되고 다른 환자들은 그런 능력이 없는 것에 대해 오래전부터 의문을 가져왔다고 지적하고 혈관내피 성장인자가 그 해답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심근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 때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 이를 해결하는 능력은 혈관내피 성장인자가 얼마나 생산되느냐와 강력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레비 박사는 현재 혈관내피 성장인자를 생산하는 분자 메커니즘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규명되면 혈관내피 성장인자의 생산을 증가시키는 약의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UPI=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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