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만난 김종인의 조언 "이길 수 있다, 서쪽을 다녀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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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황교안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 황 대표와 이야기하면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황교안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 황 대표와 이야기하면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황교안 대표의 총선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격려했다.

이날 국회에서 비상경제대책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김 위원장은 곧바로 종로구 중학동에 마련된 황 대표의 사무실을 찾았다. 김 위원장은 황 대표의 캠프에 대해 '선거의 제일선'이라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전 총리에 열세인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2주 동안 유권자 마음에 어떻게 드느냐에 따라 새롭게 결과가 달려있다"며 "선거가 앞서가는 사람보다 쫓아가는 사람이 훨씬 더 유리하다"고 황 대표를 격려했다.

이어 그는 "과연 되겠냐고 생각들 하지만 선거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이나 유럽 어느 곳과도 비교해도 우리나라 유권자 수준이 굉장히 높다. 평균 교육 수준이 우리나라보다 높은 나라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1950년 2대 국회의원 선거 때부터 선거판을 돌아다녔는데, 돌아다니다 보면 대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감이 잡혀 있다"며 "내가 보기에는 수도권 121개 선거구를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전반적 선거 승패가 좌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거 유세 전략에 대해 김 위원장은 '서쪽을 많이 다녀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광화문에 있는 동화면세점 인근이 자신의 본적지라고 소개하면서다. 김 위원장은 "종로가 유권자가 다른 데보다 까다로운 곳"이라며 "옛날에 종로의 서쪽은 종로가 아니고 동대문구였는데 선거구가 조정되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위원장께서 당에 들어오셔서 많이 힘이 되고, 최근 특히 힘겨운 일들이 많았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격려가 된다"며 "우리 목표는 반드시 총선에서 이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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