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색고기, 콜레스테롤증가에 별 영향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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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건강에 좋은 식이요법에 신경을 써온 사람들은 소고기나 돼지고기와 같은 붉은색 고기보다 생선이나 닭고기같은 흰색고기를 선호해왔다.

그러나 지방이 적은 살코기를 선택한다면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더 아카이브즈 오브 인터널 메디슨´지 최근호는 존스 홉킨스대학을 비롯한 3개 연구기관의 연구팀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191명의 환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붉은색고기나 흰색고기를 먹은 사람사이에 혈중 콜레스테롤수치에 큰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붉은 색의 살코기를 일주일에 5-7일씩 9개월동안 먹도록 했다. 이들이 섭취한 육류의 80%가 붉은색 살코기가 되도록 했다. 나머지 한 그룹에는 같은 기간 생선과 닭고기를 제공했다.

두 그룹의 식단은 모두 지방이 적은 살코기를 비롯 포괄적인 저지방, 저 콜레스테롤 메뉴로 짜여졌다.

그후 두 그룹의 콜레스테롤 증가치를 비교한 결과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두 그룹 모두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농도 리포프로테인(지단백질)이 평균 1-3% 감소했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농도 리포프로테인이 2% 증가했다. 또 지방을 만드는데 필요한 트리글리세리드가 6% 감소했다.

존스 홉킨스대 지질 클리닉의 피터 키테로비치박사는 ´붉은색 고기에는 포화지방이 많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닭고기와 생선에 비해 건강에 덜 좋은 것으로 알려져왔으나 이번 연구결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단 붉은 색코기중 지방이 적은 살코기부분을 선택해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다´고 지적했다.

김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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