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로니씨병(휜 음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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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경이 단순하게 휘기만 하는 경우에는 음경의 이상만곡증이라 하고, 딱딱하게 만져지는 경결이 있을 때 페이로니씨병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휘는 것은 심각하게 걱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이 병이 강조되는 이유는 그것이 발기부전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고, 발기유발제를 몇 년 사용하다보면 이처럼 음경이 휘는 증상으로 걱정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발기된 음경에 어떤 충격이 가해지면 음경해면체 백막(tunica albuginea)의 두 층이 분열됩니다. 현미경으로 아주 미세하게 보이는 이런 음경 혈관의 작은 충격은 흡수가 되어야만 하는 아주 조그마한 혈종이 형성되고 여기에 따르는 염증반응이 때로 지나쳐서 음경의 섬유화가 생기거나 딱딱하게 칼슘화합니다. 그래서 음경이 휘게 되는 것인데, 폐이로니씨병은 음경의 충격이나 상처가 없이 유전적인 경향이나 자가면역질환의 기전으로도 올 수가 있습니다.

정석대로 진행된다면 통증이 있다가 음경해면체에서 조그마한 물체가 만져지고 음경이 휘면서 발기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10년 정도 장기적으로 관찰했을 때, 40%정도는 음경이 휘는 현상이 계속되고 30%정도는 저절로 낫는다고 합니다. 비타민E, 콜히친, 타목시펜, 병소부위에 스테로이드 등을 주사하기도 하지만 효과는 불분명합니다.

수술은 12개월 이상 안정화 상태에 있고, 통증이 거의 없어진 상태에서 30도 이상 휘어져서 정상적인 삽입이 불가능할 때 실시하며, 수술빈도는 2,300명에 한명정도로 통계가 나와있습니다

(설현욱박사의 ´2타석 1안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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