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유치원·어린이집 근무 신천지 신도 모두 다 코로나 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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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이 신천지 신도 중 병원·어린이집·유치원 등 다중이용시설에 근무하는 종사자 전체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다중이용시설 종사자 중 신천지·신도 교육생 4000여명” #“검사 받은 사람 제외한 3162명에 대한 전체 검사 실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3일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대상자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어린이집·유치원·사회복지생활시설 등 집단감염에 취약한 다중이용시설에서 일하는 신천지 교인이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 중앙포토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 중앙포토

당국은 “신천지 신도·교육생에 대한 진단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명단을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해 3162명 모든 종사자가 즉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전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휴원한 지난달 27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동화유치원에서 교사가 휴원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전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휴원한 지난달 27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동화유치원에서 교사가 휴원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뉴시스

이는 앞서 정부가 지난 5일 행정조사를 통해 교인 명단 등의 자료를 확보·분석한 데 따른 것이다.

당국은 당시 확보한 신도 명단과 건강보험공단 등의 종사자 데이터를 비교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약 29만명), 어린이집(약 29만2000명), 유치원(약 5만60000명) 등 다중이용시설 종사자 총 67만7000명 가운데 신천지 신도·교육생 4128명을 확인했다.

이들 중 이미 검사를 받은 사람을 제외하고 검사를 받은 적이 없는 신도 2564명과 교육생 598명 등 3162명을 전수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별도로 당국은 앞서 지난 10일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같은 집단생활시설 종사자와 간병인 가운데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1363명을 진단 검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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