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의료진 응원한 13세 어린이..."멋진 의사 선생님 힘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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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병원에 13세 어린이가 현금과 편지를 보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제공

대구가톨릭대병원에 13세 어린이가 현금과 편지를 보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제공

“원래 작년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모으려고 했던 돈인데 뉴스를 보고 기부하게 됐습니다”

지난 6일 대구가톨릭대병원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전선에서 사투 중인 의료진을 응원하는 한 어린이의 편지가 도착했다. 손편지에는 삐뚤삐뚤하지만 정성스럽게 쓰인 응원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현금 14만 7000원도 함께였다.

9일 대구가톨릭대병원은 강서구의 한 어린이(13)가 의료진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서 의사가 꿈이라고 밝힌 어린이는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들은 정말 멋지다”며 “코로나 때문에 힘드실 텐데 환자들을 계속 치료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어린 친구가 아껴 모은 돈일 텐데 기특하고 감사하다”며 “어린이의 따뜻한 마음에 힘입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난달 26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해 125병상의 관리 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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