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대생 2백 명 총장실 마구 부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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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부산=조광희·강진권 기자】동의대생 2백여 명은 24일 오후 2시쯤 대학 측이 이날 동의대사건과 관련, 집행유예로 풀러난 학생 35명을 데려갈 학교버스를 제때 내주지 않은데 항의, 각목·쇠파이프 등을 본관1층 사무실들과 2층 이사장실·총장실을 차례로 때려부수는 등 30분 여간 난동을 부렸다.
이날 난동으로 대학본관건물 1층의 5개 사무실과 2층 이사장실·총장실 등의 유리창 3백84장이 모두 박살났고 탁자·시계·화분 등 집기들이 대부분 크게 부서졌다.
학생들은 동의대사건 선고공판이 끝난 후 학교에 모여 동의대사건 진상규명과 국정조사권발동을 요구하면서 시위 농성하던 중 비상 총 학생회가 학교측에 대해 집행위에 학생들을 구치소에서 데러올 대학버스 5대를 내달라고 요구했으나 운전기사가 지금 없으니 기다려달라는 대학 측의 말을 듣고『학교측이 너무 무성의하다』면서 각목·쇠파이프를 든 30여명이 총장실 등을 때려부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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