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애 이름까지「총성 」「주체 」등으로 지어|개인이익 추구 자본주의 관리방식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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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북한은 주민들의 김일성-김정일에 대한 충성심 제고방안의 일환으로 신생아의 이름을 이와 관련된 것으로 작명하게 하고 있다.
북한은 각급 학교의 국어교사와 각 행정조직을 동원해 신생아의 이름을 지어주고 있는데 특히 김일성-김정일에게 충성과 영광을 다 바친다는 의미의「충성」「영광」「주체」등의 이름을 많이 붙여주고 있다.
이밖에 김일성-김정일의 지도로 잘살고 있다는 뜻의「행복」「광영」「광명」등과 함께 최근에는 평양축전을 기념한다는 명목으로「광복「능라」등도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의약초 증산에 주력>
○…북한은 최근 동의학 발전을 위해 약초재배 및 생산사업을 일층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중앙방송이 17일 보도했다.
북한 보건부의 동의학 부문 간부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최근 동의학 부문을 강화, 환자치료에서 동의치료비중이 높아지게 됐다고 주장하면서 각지의 동의학 관계자들이 이 부문의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약초증산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또 동의학에서 필요한 의약품의 종류를 25가지로 한정해 놓고 있으며 간비 염주군·함남 김야군·터비 김책시 등에 많은 제약공장들을 건설하고 약품형태도 개선했다고 이 간부는 주장했으나 25가지의 약품명 및 제약공장의 규모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거북선 대포 72개 주장>
○…거북선에는 72개의 대포가 장착되어 있었으며 이 대포는 거북선의 좌우에 각각 22개씩, 갑판에 24개, 뱃머리에 4개가 있었다고 평양의 대중지『천리마』가 최신호에서 주장했다.
이 잡지는「세계 최초의 철갑선-거북선」제 하의 기사에서 노는 배 좌우에 각 10개씩 모두 20개가 있었으며 배 안에는 모두 26개의 방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서 2칸은 철물창고로, 3칸은 화포·활·화살·칼등을 보관하는 무기창고로, 19칸은 병실, 나머지 2칸은 선장실과 무관실로 이용됐다고 말했다.
한편 배 위에는 철판을 씌우고 사람들이 다닐 수 있게 낸「+」자 길 외에는 송곳과 칼을 촘촘히 꽂아 적들이 배를 부수거나 불을 지를 수도 없고 또한 기어오를 수도 없게 되어있었다고 이 잡지는 소개했다.

<"돈만 아는 것 같다" 비판>
○…북한은 17일 경제관리운영에서『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자본주의적 그릇된 관리현상이 나오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 같은 그릇된 관리운영 방법이 허용될 수 없도록 당적 지도를 크게 강화시켜 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이날 경제건설 독려를 위한 논설에서『당적 지도가 철저히 실현되는 곳에서는 나라의 전반적 이익을 무시하고 개인의 이익이나 개별적 집단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과 같은 현상이 나올 수 없으며 자본주의적인 경제관리 방법과 같은 그릇된 관리운영방법이 허용될 수 없다』고 지적, 최근 공장·기업소들에서 단위별 이익은 물론 개인의 이윤추구 현상이 크게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노동신문이 특히『당적 지도가 보장되고 사상교양사업이 잘되는 곳에서는 사람들이 일하기 싫어하고 돈만 아는 것과 같은 그릇된 현상이 나타날 수 없게된다』고 지적한 것은 일한 만큼 노동의 대가를 찾아야겠다는 인식이 최근 근로자들 속에서 크게 싹트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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