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400홈런 특별한 이벤트 없다

중앙일보

입력

요미우리 이승엽(30)이 한일 통산 400홈런을 터뜨려도 특별 이벤트는 없을 전망이다. 팀 분위기가 워낙 침체된 탓이다.

요미우리 구단과 일본 언론들은 전반기가 끝날 때만 해도 이승엽의 400홈런에 큰 관심을 가졌다. 400홈런을 4~5개 남겨둔 시점부터 카운트다운을 시작했고.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의 미일 통산 400홈런과 비교하기도 했다.

그러나 1주일 만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400홈런을 1개 남겨둔 시점에서 요미우리의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지난 30일 패배로 주니치전 9연패를 기록하며 5위 탈출도 요원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공식 기록도 아닌 한일 통산 400홈런을 대대적으로 축하하기가 불편해진 것.

요미우리는 400홈런이 달성되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미리 보낸 축하 메시지 동영상을 보여주고. 경기 뒤 이승엽의 인터뷰를 여는 것만 계획하고 있다. 구단 차원에서 마련한 행사는 따로 없을 예정이다.

1976년 8월 18일 생인 이승엽이 보름 안에 홈런 1개만 추가하면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와 왕정치(소프트뱅크 감독)에 이어 세 번째로 만 30세 이전에 통산 400홈런 고지를 밟게 된다. 요미우리도 기록의 가치를 모르지는 않는다.

그러나 홀로 특출한 성적을 내는 선수만 드러내놓고 띄워주기는 어려운 모양이다. 또다시 팀 성적에 발목 잡힌 이승엽이다. <출처 : 일간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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