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차 소독·구급대원 보호장비 5종 착용…‘방역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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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이송 지원을 위해 타지역에서 대구로 집결한 119구급차. 연합뉴스

코로나19 환자 이송 지원을 위해 타지역에서 대구로 집결한 119구급차.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환자 이송에 동원된 119구급차에 대한 소독과 구급대원 보호조치 등 방역이 강화된다.

26일 소방청은 지난 21일 전국 시·도 소방본부에 공문을 보내 신종코로나 확진자나 의심 환자는 물론 의식이 없는 환자 등 신종코로나 관련 정보 수집이 어려운 사람을 이송할 때도 구급대원들이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출동하도록 했다.

대원들이 갖춰야 할 개인보호장비는 보호복과 덧신, KF94 이상급 보건용 마스크, 안경, 장갑 등 5종이다.

또한 신종코로나 관련 환자를 이송한 뒤에는 지정된 소독제품을 사용해 차량 안팎을 모두 소독하도록 했다. 대원들은 구급차 소독작업을 할 때도 환자 이송 때와 마찬가지로 개인보호장비 5종을 착용해야 한다.

특히 확진자를 이송했을 경우 소독 후 2시간 동안 구급차 내부를 환기한 뒤 일회용 타올로 표면을 닦아내는 절차를 추가로 거치도록 지침을 내렸다.

소방청 제공=연합뉴스

소방청 제공=연합뉴스

구급차 방역 강화 지침 이전에는 중국 등 위험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고 발열·인후통 등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이송한 경우에 한해서만 이런 조치를 하게 돼 있었다.

소방청 관계자는 “초기에는 관할 보건소 요청이 있는 경우 등 119구급차가 코로나19 관련 환자를 이송하는 사례가 많지 않았으나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이송에 동원되는 경우가 늘어 관련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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