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2명이 10억 횡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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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서부경찰서는 19일 무허가의료조합을 만들어 기독교신자·영세민 등 3만여 명으로부터 입회비·월회비 등을 받아 이중 10억여 원을 가로챈 전 새인천장로교회 목사 이종식씨 (34·서울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723동1303호)와 서울상계동 화평중앙교회 목사 최병옥씨 (46·서울 신사동 22의34)를 특정경제 범죄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 횡령)·의료보험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87년 1월 최씨와 함께 서울 창신동 436 유람빌딤302호에「영광교회개신교 보건공제회」라는 무허가 의료보험조합을 만들어 최씨가 이사장, 이씨가 의장을 맡아 건국에 21개 지부를 설립, 89년 6월말까지 개신교신자·교역자·일반영세민들에게『의료보험혜택을 주겠다』며 1인당 가입비 5천∼4만5천 원, 월 회비 5천∼1만4천5백원씩을 거둬들였다는 것이다.
이씨는 89년 1월 자신이 설립한 월간신앙잡지사의 운영비 명목으로 조합공금 중 6천만 원을 전용하는 등 모두 1억9백60여만 원을 횡령했으며 최씨는 온라인으로 입금된 월 회비총액을 경리장부상에 허위 기재하는 방법 등으로 9억8천8백여 만원을 횡령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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