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 19)에도 불구하고 올해 경제 발전 목표를 달성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중앙(CC)TV가 18일 전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와 신종 코로나 관련 전화 통화를 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CCTV는 전했다. 시 주석은 통화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존슨 총리의 중국 신종 코로나 방역 상황에 대한 위문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영국이 제공해준 물자와 지지는 양국과 양국 국민의 우정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우리의 방역 조치는 긍정적 변화를 가져왔고, 효과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는 현재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으며, 감염병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와 관련, 시 주석은 “중국 경제는 인내심 있게 나아갈 것”이라며 “우리는 올해 경제 사회 발전 목표와 특히 샤오캉(小康ㆍ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것) 사회를 달성할 자신과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프랑스 에미뉘엘 마크롱 대통령과도 통화했다. 시 주석은 통화에서 “마크롱 대통령께서 재차 전화를 걸어 위로와 지지를 표하는 것은 양국 간 두터운 우정과 전면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감염병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라며 “올해 세운 경제 사회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의 이날 발언은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중국 경제가 타격을 입으리라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16일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당초 5.2%로 낮췄다고 발표했다. 무디스는 신종 코로나 창궐 이전엔 5.8%라는 수치를 제시했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