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말라리아제·완치자 혈장, 코로나19 치료 효과 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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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가 분리해 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의 전자현미경 사진. [연합뉴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가 분리해 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의 전자현미경 사진. [연합뉴스]

중국 보건당국이 말라리아 치료제 등을 이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치료에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18일 일본 NHK에 따르면 중국 보건당국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항말라리아제와 완치자의 혈장을 이용해 환자를 치료한 결과 효과가 현저했다”고 설명했다.

항말라리아제 1종 100명 임상시험 결과 #54세 남성 환잔 1주일만에 완치돼 퇴원 #중국 전국 의료기관서 사용할 계획 #완치자 혈장 치료법도 계속 시험중

항말라리아제의 경우 1가지 약물을 100여명의 환자에게 임상시험한 결과 증상 개선이 확인됐다. 또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54세 남성 환자 한명은 약물을 투여한 지 1주일 사이 체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중국 보건당국은 이런 임상 결과를 토대로 전국 의료기관에서 이 항말라리아제를 사용할 계획이다.

완치자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에서도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이런 치료법으로 11명의 중증 환자 가운데 1명은  완전히 회복해 퇴원했고, 다른 10명도 상태가 호전됐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 이 치료법은 부작용 리스크를 평가하기엔 이른 단계다. 중국 보건당국은 완치자들에게 혈장 제공을 요청해 확보한 뒤 더 많은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각국에서 현재 시험적으로 사용 중인 에이즈 치료제와 관련해 일본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의 오마가리 노리오(大曲貴夫) 국제감염증센터장은 ”환자 수가 제한돼 있어서 효과 여부를 확실히 판단하긴 이르지만, 투여한 뒤 회복하는 환자도 있다“고 NHK에 말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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