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가 등 1100명 6일 소떼 몰고 방북

현대아산이 자본을 투자하고 북측이 기술력을 제공해 건설한 류경 정주영체육관 개관식이 6일 오후 평양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고 정몽헌 회장의 부인 현정은씨 등 鄭씨 일가를 비롯한 남측 참관단 1천1백여명과 북한 관계자와 주민 등 1만여명이 참가한다.

남측 참관단은 경의선 육로를 통해 평양에 들어가며, 방북 때는 현대건설과 현대자동차 등 체육관 건설에 참여한 15개사가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하는 방식으로 북측에 기증하기로 한 소 1백마리도 데려간다.

현대의 '소떼 방북'은 1998년 6월(5백1마리)과 10월(5백마리), 2000년 8월(5백마리)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로 지금까지는 모두 판문점을 통해 이뤄졌다.

참관단에는 민주당 김옥두 의원과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 이연택 대한체육회장, 김영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등 정.재계, 체육계 인사가 포함됐지만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정몽준 의원 등 정몽헌 회장의 형제들은 모두 불참한다.

오영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