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K 총선 후원금도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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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安大熙 검사장)는 5일 SK그룹이 정치권에 건넨 1백억원대 비자금의 대가성을 입증하기 위해 국회 회의록 등을 입수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대가성 있는 돈을 받은 것이 확실시되는 정치인들을 이르면 이번주부터 소환 조사하고 대가관계가 확인되면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2000년 4.13 총선 전후에 SK 측이 여야 정치인 10여명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거액을 건넨 정황을 잡고 이 중에 뇌물성 자금이 섞여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치인 소환과 별도로 이번주 중 손길승(孫吉丞)SK그룹 회장을 다시 불러 정치권에 전달한 돈이 더 있는지와 대가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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