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목사 들먹이다 "후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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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회담장에 입장한 남북대표들은 반갑게 악수를 나눈 뒤 『어젯밤 흐렸던 날씨가 오늘 아침에는 갰으니 좋은 성과를 거두자』는 인사를 교환.
이어 우리측 송영대 대표는 『85년 1차 고향방문단 협의 때 3차 접촉에서 합의, 교환했는데 이번 접촉도 세 번 째인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피력.
북측 박영수 대표는 『오늘은 큼직한 보따리를 갖고 왔죠』라 했고 이에 우리측 송 대표는 『서로 가지고 온 보따리가 합치되어야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응답.
한편 북한측 박 대표 등은 1, 2차 접촉 때와 마찬가지로 문 목사와 임 양의 석방문제를 다시 거론해 양측 대표들간에 잠시 논란.
그러나 우리측 송 대표가 유감을 표명한 뒤 『문 목사와 임 양 석방문제는 이번 접촉에서 토론될 성질의 사안이 아니다』며 실질토의에 들어갈 것을 요구하자 북측이 순순히 수용.
【판문점=김두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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