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에 호벨모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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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스톡홀름·오슬로AP·AFP=연합】노르웨이 오슬로대학의 트리그베 호벨모교수(77)가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선정됐다고 스웨덴 한림원이 11일 발표했다.<관계기사 7면>
스웨덴 한림원은 호벨모교수가 계량경제학의 확률이론기초와 자신의 동시 경제구조분석을 입증한데 대한 공로로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그는 통계학적 방법을 경제문제연구에 응용하는데 있어서 선구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호벨모교수의 이론적 핵심은 경제적 상관관계는 독립적으로는 의미있는 연구가 불가능하며 거시경제적 상호의존성의 보다 폭넓은 구조내에서 검토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는 1941년 특정한 경제적 여건내의 다양한 상관 관계를 연구하는데 있어서 통계학적 방법이 이용될 수 있는 사실을 실증해 보였다.
호벨모교수의 초기 경제개발이론연구는 지난 54년 발간된 그의 저서 『경제적진화이론연구』에 집약되어있다.
호벨모교수는 『이 같은 상은 나보다 훨씬 젊은 학자에게 주어져야 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수상소식이 전해진 11일 아침 내내 행방을 감췄던 이 노학자는 행방을 감춘 지 5시간만에 오슬로 교외에 있는 그의 아파트에 돌아와 기자들의 질문 공세를 받았는데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듯 나도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된 데 대해 영광을 느끼며 여러분들이 나에게 보여주고 있는 이 같은 관심에 깊이 감사한다』면서도 『상을 주느니, 뭐니 하는 발상을 나는 별로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9년 제1회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라그나르 프리시교수는 그가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사사한 스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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