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경찰, 주민들 음주단속 아닌 대리운전 해줘야" 논란

중앙일보

입력

김재원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뉴시스]

김재원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뉴시스]

"경찰관들이 주민들 음주운전 대리운전도 해주고 그래야 하는데 음주 단속이나 하고 이러면 안 되지 않습니까. 경찰관들이 더 잘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1일 경북 의성에서 열린 의정 보고회에서 이같이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JTBC에 따르면 김 의원은 당시 지역구 내 파출소를 지어줬다는 것을 강조하다가 "경찰이 주민들 음주 단속이 아닌 대리운전도 해주고 그래야 한다"고 언급했다. 경찰 측 민원을 들어줬으니 주민에게 더 봉사해야 한다고 말하려 했으나 논지에서 벗어난 실언을 한 것이다.

보고회에 참석한 일부 주민들은 김 의원의 불법 행위 단속 자제 발언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JTBC에 "농촌엔 대리운전 업체가 없어서 경찰이 주민을 태워주는 경우가 많다"며 "단속만 하면 주민들이 힘드니 더 잘해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18년 의성군수가 음주운전 사고를 냈을 때 검찰에 연락해 봐주게 했다고 말했다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