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덕질'로 시작한 유니콘 신화... 조만호 무신사 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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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오늘의 인물〉 2020년 새해 특집으로, 국내 유니콘 기업들을 '숫자'로 풀어드립니다. 1월 15일 주인공은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의 조만호 대표입니다.

 무신사는 지난해 11월 한국의 10번째 유니콘 기업(CB인사이츠 기준,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에 올랐습니다. 무신사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세쿼이아캐피탈에서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2조 원대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무신사의 모태는 조만호 대표가 고등학생 시절 운영하던 ‘무진장 신발 사진 많은 곳’이라는 프리챌 운동화 동호회인데요. 단국대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조 대표는 2003년 무신사닷컴을 만들었습니다. 2009년엔 이 사이트에 이커머스 기능을 도입해서 동대문시장에서 조달해온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10월 기준 무신사에는 35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전체 회원 수는 550만 명입니다. 회원의 70%가 10~20대입니다. Z세대(2000년 전후 출생자)의 쇼핑 습관을 제대로 파악한 결과입니다.

조 대표는 2015년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를 론칭해 무신사 로고가 달린 제품을 내놨습니다. 2018년에는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 ‘무신사스튜디오’도 동대문 인근에 열었습니다. 올해는 앱 서비스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소비자에게 맞춤형 쇼핑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여성 전문 패션 편집숍 '우신사'도 더 키우겠다고 하고요. 무신사와 조만호 대표에 관련된 숫자는 무엇이 있을까요?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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