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전·현 총리 불러 오늘 만찬…"석별과 환영 의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낙연(왼쪽) 전 국무총리와 정세균 현 국무총리. [뉴스1]

이낙연(왼쪽) 전 국무총리와 정세균 현 국무총리.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새로 취임한 정세균 총리와 2년 8개월여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이낙연 전 총리를 불러 함께 만찬을 가진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환송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저녁은 청와대로 가야 한다"며 문 대통령과의 만찬 사실을 공개했다. 이어 "전·현직 총리를 동시에 부르셨다"며 "석별과 환영을 겸한 저녁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전·현직 국무총리 이·취임식이 이뤄진 이날 문재인 정부 전반기 내각 운영을 이끌었던 이 전 총리의 노고를 격려하고 후반기 내각 운영을 맡게 된 정 총리를 환영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총리의 환송행사는 이임식을 하지 않겠다는 그의 뜻에 따라 정부서울청사 출입문 앞에서 간소하게 진행됐다.

이 전 총리는 이임사에서 "신념이 굳고 배려가 많으신 대통령을 모시고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공직자 여러분과 함께 위대한 국민을 섬길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 최고의 행운이자 영광이었다"며 "총리로 일하면서 얻은 모든 경험은 앞으로 저에게 매우 소중한 자산이자 거울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편안한 마음으로 총리직을 떠난다"며 "공직자 여러분의 역량과 충정을 믿으며 특히 경륜과 능력, 덕망을 두루 갖추신 정세균 총리께서 취임하시기 때문에 든든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디에서 무엇을 하건 국민과 국가와 정부에 도움이 되도록 저의 모든 것을 쏟아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