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우승팀 한국시리즈 홈 경기 늘어난다

중앙일보

입력

올해부터 정규시즌 1위 팀이 한국시리즈 홈 경기를 한 번 더 치른다. 만약 이 제도를 2017년에도 적용했다면 4승1패로 우승했던 KIA는 잠실이 아닌 광주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2017년 우승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는 KIA 양현종. [연합뉴스]

올해부터 정규시즌 1위 팀이 한국시리즈 홈 경기를 한 번 더 치른다. 만약 이 제도를 2017년에도 적용했다면 4승1패로 우승했던 KIA는 잠실이 아닌 광주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2017년 우승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는 KIA 양현종. [연합뉴스]

올해 한국시리즈(KS)부터 정규시즌 우승팀이 홈 경기를 한 번 더 치른다. 안방에서 우승을 차지할 확률이 더 높아졌다. 승차에 따른 플레이오프(PO), 준PO 1승 어드밴티지는 도입되지 않는다.

한국시리즈 '2-3-2'에서 '2-2-3'으로 변경 #1위 팀 홈 경기 다섯 경기로 늘어나 #2,3위 승차에 따른 1승 어드밴티지 도입은 불발

지난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로야구 10개 구단 단장이 참여하는 실행위원회를 열었다. 실행위 안건 중 하나는 포스트시즌 제도 변경이었다. 실행위는 이 자리에서 올해 KS부터 페넌트레이스 우승 팀이 홈 경기를 한 번 더 치르도록 결정했다. 지난해까진 정규시즌 1위가 1·2·6·7차전을, PO 승자가 3·4·5차전을 안방에서 치렀다. 이제는 1·2·5·6·7차전을 정규시즌 1위 팀이 치른다. 자연스럽게 경기 날짜도 바뀐다. 기존의 '2연전-휴식일-3연전-휴식일-2연전'에서 '2연전-휴식일-2연전-휴식일-3연전'으로 변화한다. 개정안이 사장단 모임인 이사회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된다.

정규시즌 1, 2위 승률이 같을 경우엔 단판제 최종전도 신설된다. 지난해까진 두 팀 승률이 같을 경우 시즌 상대전적으로 순위를 가렸다. 하지만 1, 2위에 한해 동률일 경우 한국시리즈 진출전을 치른다. 2019시즌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엔 두산과 SK는 나란히 88승1무55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 앞선 두산이 KS에 직행했다. SK는 2위로 밀려났고, PO에서 키움에 져 KS에 가지 못했다.

한편 가장 뜨거웠던 주제인 PO 및 준PO 1승 어드밴티지 도입은 실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사회는 앞선 12월 이사회에서 1, 2위 또는 2, 3위 승차가 2경기 이내일 경우 2위 또는 3위가 PO와 준PO에서 1승의 어드밴티지를 얻는 방안을 고려했다. 아울러 4, 5위간 와일드카드 결정전도 기존 2전2승제에서 4전3승제를 늘리는 것으로 검토했다. 박근찬 KBO 운영팀장은 "12월 실행위에서 확정된 논의는 아니었다. 공정성과 흥행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