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평균수명 줄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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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국가인 일본 국민의 평균수명이 지난해 조사에서 남성 78.53세, 여성 85.49세로 나타났다고 후생노동성이 26일 밝혔다. 이는 2004년에 1개월 가량 (남성 0.11세, 여성 0.10세) 근소하게 단축된 것이다. 같은 조사에서 일본인의 수명이 줄어든 것은 6년만이다.

후생노동성은 지난해 일본에서 크게 유행한 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노인들이 폐렴,심장질환 등 합병증으로 이어져 숨진 사례가 많았던 것을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후생성 측은 최근 여러해의 경향을 보면 인플루엔자가 유행하지 않았던 해는 어김없이 수명이 늘어났기 때문에 앞으로도 수명이 늘어나는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살 증가도 평균 수명 단축의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일본인의 수명을 국제적으로 비교하면 여성은 21년째 세계 1위를 지켰다. 남성은 홍콩(79.0세), 아이슬랜드(78.9세), 스위스(78.6세)에 이어 4위로 기록됐다. 일본 남성의 수명이 세계 3위 이하로 떨어진 것은 32년만이다.

후생성의 사망원인 조사에서는 암,심장병, 뇌졸중의 3대 질환이 남성 53.6%, 여성 54.2%인 것으로 나타났다. 후생성은 3대질환이 극복되면 평균 수명이 남성 8.49세, 여성 7.68세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도쿄=예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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