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총선 불출마…"대통령 사면권 혜택 받고 싶지 않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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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 [중앙포토]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 [중앙포토]

신년 특사로 복권된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이 당초 피선거권 박탈 기간인 2023년까지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31일 신 전 의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SNS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대통령 사면권의 혜택을 받는 예외적 존재가 되고 싶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법원의 판단을 무시해선 안 된다"며 "그것이 법의 지배를 핵심가치로 여기는 보수주의자의 기본자세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역구 경로당에 대기업 사회공헌 활동을 연결한 혐의를 받은 신 전 의원은 2013년 6월 대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이와 함께 10년간 선거 출마 자격(공무담임권)도 박탈당했지만, 정부의 이번 복권으로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을 다시 획득했다.

신 전 의원은 "보수의 재집권은 와신과 상담의 복수심이 아닌 성찰의 결과로 이뤄져야 한다"며 "(출마 전까지) 잃어버린 보수의 지도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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