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체험 살린 경영 문제 해결 비법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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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2호 21면

차이를 만드는 CEO의 생각 도구

차이를 만드는 CEO의 생각 도구

차이를 만드는
CEO의 생각 도구
조준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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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문제의 연속이다. 한 문제를 넘으면 다른 문제가 나타난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관한 글들이 많은 이유다. 기업도 사람(법인)이니 문제투성이다. 경영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인 까닭이다. 기업의 문제 해결에 관한 책들이 숱한 건 그래서다.

이 책도 그중 하나다. 어떻게 해야 기업의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기존 서적과 두 가지가 다르다.

첫째 ‘수학의 정석’과 같은 가이드 형 서적이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밟아야 할 단계가 있다. 문제 파악-해결책 입안-실행-결과 피드백 등의 프로세스다. 각 단계에 맞는 개념과 스킬도 있다. 이 책에는 이런 것들이 순서대로 담겨 있다. 누구든 문제에 직면했을 때 이 순서에 따라 개념과 스킬을 사용하면 어렵지 않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게끔 돼 있다. 이런 식으로 ‘생각의 근육’을 키우면 문제 해결 역량이 커진다.

둘째, 대학교수나 컨설턴트가 쓴 이론서가 아니다. LG그룹에 사원으로 입사해 30여년간 현장에서 부닥친 문제들을 해결한 최고경영자가 쓴 현장서다. 경험과 일화들이 적절하게 배치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지은이는 “20대 중반에 문제 해결의 개념과 스킬을 일과 생활에 적용하기 시작해 습관으로 만든 후부터 크고 작은 성취를 이뤄 왔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지주회사인 LG(주)와 LG전자의 사장이 되었다면 그대로 따라 해 보는 건 어떨까.

이 책은 비즈니스에만 그치지 않는다. ‘생각의 근육’을 키우면 미세먼지, 대학교육, 차량정체 등 공공 문제도 바람직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실제로 곳곳에 해법의 실마리를 제시해놓기도 했다. 정치인과 관료에게도 일독을 권하는 까닭이다.

김영욱 국민대 경제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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